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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고전살롱 "달과 6펜스" 참석 후기

작성자 조****(ip:)

작성일 2021-12-21 14:33:24

조회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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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드디어 기다리던 "달과 6펜스모임이 진행되었다.^^

 

 

 

원래 이 책 모임은 6개월 전인 6월에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사적모임 제한. "헤베스 라운지이전으로 인해 12월이 되어 할 수 있었다.

 

 

 

준비를 계속 하시던 "리더"분이 다 끝나고 나서 속이 후련하다고 하심.(웃음)

 

 

 

나는 책 모임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지만그 중에서도 "고전문학모임을 특히 좋아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책들 중 한 권이 선정된다면 무조건 달려갈 것이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기 때문이다.

 

 

 

"고전"이 매력적인건 단순히 선과 악의 구도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통속적 가치에 의해 전개되는 것이 아닌 그 안의 많은 문장들 속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던져줌으로서 얻게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들>

 

 

 

 

 

P56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를 몰랐다성실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함이 있고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

 

 

P159 

"사랑은 몰입하게 한다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를 잊어버린다사랑에 빠진 사람은제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 머리로는 알지 모르나 —— 자기의 사랑이 끝날 것임을 깨닫지 못한다환상임을 알지만 사랑은 환상에 구체성을 부여해 준다사랑하는 이는 사랑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면서도 사랑을 현실보다 더 사랑한다사랑은 사람을 실제보다 약간 더 훌륭한 존재로동시에 약간 열등한 존재로 만들어준다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미 자기가 아니다더 이상 한 개인이 아니고 하나의 사물말하자면 자기 자아에게는 낯선어떤 목적의 도구가 되고 만다."

 

 

P 206 

"우리는 무의식적으로상대방에 대한 나의 의견을 상대방이 얼마나 존중해 주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미치는 나의 힘을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자신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그처럼 사람의 자존심에 아픈 상처를 주는 것은 없을 테니까."

 

 

 

P211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홀로이다각자가 일종의 구리 탑에 갇혀 신호로써만 다른 이들과 교신할 수 있다그런데 그 신호들이 공통된 의미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 뜻은 모호하고 불확실하기만 하다우리는 마음속에 품은 소중한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고 안타까이 애쓰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그래서 우리는 나란히 살고 있으면서도나는 남을 이해 못하고 남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P 259

"인격이 없었다다른 길의 삶에서 더욱 강렬한 의미를 발견하고긴 시간의 숙고 끝에 출세가 보장된 길을 내동댕이치자면 아무래도 적지 않은 인격이 필요했을 것이다게다가 그 갑작스러운 결정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더더욱 큰 인격이 필요할 것이다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 아브라함이 인생을 망쳐놓고 말았을까자기가 바라는 일을 한다는 것자기가 좋아하는 조건에서 마음 편히 산다는 것그것이 인생을 망치는 일일까그리고 연 수입 일만 파운드에 예쁜 아내를 얻은 저명한 외과의가 되는 것이 성공인 것일까그것은 인생에 부여하는 의미사회로부터 받아들이는 요구그리고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저마다 다를 것이다."

 

 

 

 

이번 "달과 6펜스모임에서도 단순히 ""(이상적 삶) , "6펜스"(현실적 삶)에 대한 논박이 아닌 그 책에 등장하는 소위 말하는 문제를 일으키는 빌런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 관해 아주 열띤 토론과 회원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엄청난 재미를 느꼈다.

 

 

 

유튜브나 네이버 블로그온라인 책 서평을 보면 사실 비슷비슷한 얘기들이 많은데확실히 직접 오프라인 공간에 와서 마주하며 이야기하는건정말 한 번 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엄청난 재미다.

 

 

 

올 때마다 마치 낯선 여행지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는 여행객을 매번 만나는 설렘 가득한 시간이다.

 

 

 

다음 모임이 또 기대된다.


첨부파일 IMG_20211212_171942_850.jpg , IMG_20211212_171942_883.jpg , IMG_20211212_171942_888.jpg , IMG_20211212_171942_8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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