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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베스트셀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참석 후기

작성자 조****(ip:)

작성일 2021-12-21 14:33:37

조회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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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즘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는 판타지형식을 빌린 힐링소설 두 권이 있다.


하나는 부산 출신 이미예 작가 님이 쓰신 "달러구트 꿈백화점", 또 다른 하나는 영국 동화작가이자 소설작가, 우울증을 극복한 에세이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매트헤이그 작가 님이 쓰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번에 한 권 읽기 모임에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선정되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결제하고 신청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문득 “채근담”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났다.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 문인 홍자성이 저작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전편 222조, 후편 135조로 구성되었고, 주로 전편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말하였고, 후편에서는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 하였다. 그리고, 인생의 처세를 다룬다. 채근이란 나무 잎사귀나 뿌리처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말한다. 유교, 도교, 불교의 사상을 융합하여 교훈을 주는 가르침으로 꾸며져 있다.)

 

농도 짙은 술과 기름진 고기, 짠 것과 단 것은 참으로 맛있는 것이 아니니, 참으로 맛있는 것은 담담하기만 하다. 신기하고 특이(特異)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 지인(至人)이 아니니, 지인(至人)은 평범하기만 하다.


[해설] 

 모든 농도 짙은 음식의 맛이란 참다운 맛이 아니다. 참다운 맛이란 담백한 맛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물과 공기와 같은 것에서 변함없는 본질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묘하고 기괴한 재주와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지인이 아니라 세상 일반사람과 같이 평범한 가운데 달통한 삶을 영위해 가는 바로 그 속에 참다운 의미의 지인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란 평범한 속에 있는 것이지 결코 비범함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세상에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요소들로 끊임없이 우리를 자극한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마치 소외되는 듯한 느낌을 끊임없이 채찍질하기에 우리는 늘 공허하고 뭔가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시대를 영위하고 있다. 우리가 미쳐 놓치고 있었던 일상의 소소한 평범한 행복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책이자, 모임시간이었다. 2시간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때론 가볍게, 진지하게, 재밌게, 행복하게. 너무나도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친하거나 너무 가까워서 쉽게 말하지 못하는 얘기들을 잘 모르는 누군가에게 얘기하며 힐링되는 그 시간이 너무 좋고 따스하다. 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라고 물었을 때 난 퇴근하기 전 회사에서 “샤워” 할 때가 가장 하루 중 행복하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빵~ 터져서 즐거웠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늘 가까이 있다고 다시금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인상 깊었던 책의 문장들>

 

P125

"맞아. 하지만 넌 네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해. 

비유의 검색창에 뭐라고 쳐야 할지 알아야 한다고. 

그리고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몇 가지 시도를 해봐야 해."

"그럴 힘이 없어요. 전 못할 것 같아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어.“

 

P258

"삶에는 어떤 패턴이... ... 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

 

P267

"포기하면 안 돼, 노라. 

너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있어. 

더 많은 삶을 살아볼 수 있다고. 

이 우주에 다른 삶을 사는 노라가 얼마나 많은데. 

북극곰 사건을 겪고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잊지 마라. 

네가 얼마나 살고 싶어 했는지 잊지 마."

북극곰.

북극곰.

"그런 나쁜 경험도 다 도움이 되는 거야. 알겠니?"

노라는 깨달았다. 

그녀가 살면서 했던 부분의 후회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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