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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지정독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후기

작성자 박****(ip:)

작성일 2022-02-22 20:14:03

조회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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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나는 책을 좋아한다. 그러나 주위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적었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 

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독서모임을 찾다 헤베스를 알게 되었다.

헤베스에 가입하고 보니 마침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이 지난 1월 지정독서 목록에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참석 신청을 했다. 그리고 그 모임에서 나는 혼자만의 세상에서 벗어나 책을 더욱 풍부하게 경험했다.


참존가(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니체의 사상이 깊게 스며있다. 

그래서 니체의 가장 유명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어렵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재미없는 책은 완독을 해 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읽을 엄두를 못 냈다.

그런데 헤베스에서 또 어떻게 알고 2월 지정독서로 이 책을 선정한 것이다!

나는 지금 아니면 못 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모임 참여 신청을 하고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아, 역시 어려웠다. 자유 독서에 이 책을 가져갔을 때, 한 시간동안 겨우 머리말 조금 넘는 분량(약 20페이지?)을 읽었다.

모임 이후에는 안 읽을 것 같아 꼭 끝까지 읽고 참석하고 싶었지만, 결국 3부까지 읽고 4부는 읽지 못했다(총 4부 구성이다).

참석 전에 혹시 나만 철학적인 지식이 부족하면 어쩌지, 나만 책 다 못 읽었으면 어쩌지 괜히 이런저런 걱정이 들었는데

'혹여 책을 완독하지 못했더라도 참여 가능하니 부담없이 오시면 됩니다' 라는 참석 알림 카톡을 받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모임에 갔다.


이 책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모임에서 모든 내용을 다 다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각자의 니체를 들을 수 있었다. 

누군가는 니체가 독특한 사람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니체가 기분 나쁘다고 했고, 누군가는 자신이 니체주의자라고 했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니체가 자꾸 나에게 "의지를 가져! 인간은 극복해야할 대상이야!"라고 말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아 그냥 편하게 살고 싶은데, 왜 자꾸 파괴하고 창조하라고 하는거야!


그런데 참 신기했다. 모임 다음날, 남아있는 4부를 읽는데 갑자기 니체가 다르게 보였다. 그냥 다른 사람들의 각자의 니체를 들었을 뿐인데, 나의 니체가 변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말했던 니체로 변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니체가 새롭게 생겼다. 그건 긍정적이고 가벼운 니체였다. 

모임에 다녀와서 남은 4부를 하루만에 다 읽었고 니체가 좋아졌다.


책은 나 혼자 읽을 때도 물론 좋다. 책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내 안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그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순간, 책의 세계는 내 안에서 몇 배로 확장된다. 아주 잠깐의 사소한 대화라 할지라도.

헤베스에서 내 안의 세계가 몇 배, 몇십 배 확장되는 경험을 모두 해보길 바란다.





첨부파일 KakaoTalk_20220221_121001414_03.jpg , KakaoTalk_20220221_121001414_02.jpg , KakaoTalk_20220221_121001414.jpg , KakaoTalk_20220221_121001414_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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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어****

    작성일 2022-03-02 11:32:15

    평점 0점  

    스팸글 인상깊게 읽은 책이라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후기로 대리만족합니다 ㅎ
    니체를 제대로 읽고 그의 사상을 경험해보셨다니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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