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MBTI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에 나오는 두 주인공의 MBTI를 생각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베르테르는 INFJ, 로테는 ESFP 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괴테의 성향은 INFJ에 가깝다고 한다. (언급된 MBTI의 특징은 사진으로 첨부해 두었습니다.)

 작가인 “괴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무려 35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사랑과 크게 다른 것 없이 그 당시에도 인간과의 갈등, 번뇌, 실연, 아픔 등 여러 가지 인간 본연의 감정을 생각하게끔 한다. 

 고전 모임은 뭔가 딱딱하고 요즘의 트렌드와 맞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편견이 생길 수도 있지만, 모임을 진행하시는 리더 분의 다양한 자료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발제문으로 모임 내내 두 주인공에 대한 생각과 요즘의 사랑, 그리고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고전을 읽고 여러 가지 감흥을 느낄 수 있는 건 시대를 관통하는 그런 깨달음을 맛볼 수 있기에 그럴 것이다. 

 두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이 옳다 그르다의 이분법적인 판단을 넘어서서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고 늘 생각을 하지만, 비합리적일 때가 많다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실제로도 우리는 “베르테르”나 “로테” 같은 인물을 주변에서 보기도 하고, 본인도 그런 상황을 한 번쯤 경험해 볼 수 있기에.

우리가 “사랑”을 하게 되면 이런 호르몬이 분비가 된다고 한다.

“사랑에 빠지는 단계”에서는 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스트로겐)과 페닐에틸아민(일명,콩깍지 호르몬) 분비.

“알콩달콩하고 달달한 시기”에는 주로 도파민, 세로토닌 (기분 좋아지는 행복감 호르몬) 분비.

“사랑으로 뜨거운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시기”에는 편안함과 익숙함을 만드는 옥시토신 분비.

<책 속 문장>

P 17 “어느 정도 지체 있는 사람들은 차가운 태도로 평범한 서민들과 항상 거리를 두려고 해. 마치 그들과 가까워지면 손해라도 보는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위엄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천박하다고 여기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은, 싸움에 질까 두려워 적 앞에서 몸을 숨기는 겁쟁이와 마찬가지로 비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P 21~22 “하지만 어른들도 어린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이 지상을 헤매고 다니면서도 자신들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사실. 참된 목적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아이들처럼 비스킷이나 케이크, 자작나무 회초리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믿고 싶어 하지 않아. 비록 그는 제약을 받고 있긴 하지만 마음속에 언제나 자유라는 달콤한 감정을 지니고 있어. 그것도 자신이 원하면 언제라도 이 감옥 같은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자유 말이야.”

P 104 “매일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쫓기듯 돌아다니면서 그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식으로 그 일을 하는지 보게 된 이후로, 나는 나 자신과 훨씬 잘 지내게 되었어. 그건 틀림없이 우리가 모든 것을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를 모든 것과 비교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 일거야. 그러니 행복이나 비참함은 우리가 비교하는 대상들에 있는 것이겠지. 우리는 자주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우리 눈에는 바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을 다른 누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