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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미는 "독서" 입니다.

작성자 이****(ip:)

작성일 2022-11-14 14:20:08

조회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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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제 취미는 "독서" 입니다.


장래희망 : 

취미 : 

특기 : 


초등학교 시절 매년 새 학기를 시작하면 써 내던 간단한 ''자기소개서''.

장래희망과 특기는 쓰기가 쉬웠는데 취미는 항상 어려웠다.

친구들은 대부분 ''음악 듣기'', ''독서'' 라고 적어냈는데 그때의 나는 너무나 솔직했던 탓인지 독서라고 적어 낼 수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국내 방송보다 케이블 채널을 많이 봤던 나는 FOX채널에서 하는 

미국 드라마인 CSI, NCIS, 로앤오더 성범죄수사대 등 각종 범죄 추리 드라마를 많이 보았고 그 중에 국내 드라마를 본 것은 매주 주말 저녁에 아빠랑 같이 봤던 대하드라마.

그런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책도 추리소설, 역사소설을 쉽게 접했다.

그러던 중에 성인이 되고 취미로 시작한 일본어 공부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의 관심사를 돌렸다.

그것은 일본 소설. 분명히 해피엔딩인데 어딘가 모르게 찝찝하고 문을 덜 닫고 나온것 같은 그런 느낌의 마무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고 그런 느낌을 내가 좋아했다.

생각해보면 이때까지는 독서에 있어서 편식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고 일만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독서 자체에서 너무 멀어지게 되었고 코로나라는 전세계적인 팬더믹으로 암울한 시기를 맞이하였다.


지난 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기 시작하면서 나의 생활에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뭘 하면 좋을까 계속해서 찾던 중 우연히 헤베스 라는 독서 모임이 있는것을 발견하였다.

몇 날 며칠을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며 다른 분들이 써 놓은 후기를 보고 사진을 보며 아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헤베스라운지 독서 모임에 처음 갔던 날, 나는 그동안의 내 취향대로 전쟁에 관한 책을 가지고 갔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몰랐어서 분위기를 읽느라 나의 독서에 대한 기억이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보다 긴장감으로 한 두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더 크다.

그러나 헤베스에는 독서 모임도 있지만 소셜링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서 그 다음에는 ''와인클래스'', ''직장인들의 대화'', ''더파티 케이터링'' 의 다른 모임도 참가하면서 헤베스의 다른 모습들도 경험하였다.

헤베스에서 할 수 있는 독서, 와인, 소셜링을 모두 해보고 7월부터 나는 독서에 집중하여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 나는 독서 편식을 하였다. 그런데 다른 참가자 분들이 가지고 오시는 책들이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고 또한 그 분들의 직군도 다양하여 만약 같은 책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더라도 어떤 생활을 하는 사람인지, 어떠한 사고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 인지에 따라서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이를 공유하는 것이 나에게는 간접적인 독서가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자기계발서에서 내가 느낀 것은 ''~해라''., ''너는 틀렸고 나처럼 해야한다.'' 였다.

그래서 내 삶의 방식이나 생활에 대하여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어 멀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참가자 분들이 자기계발서를 읽고 공유를 하는 시간에 나는 그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내가 읽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고 또 질문 시간에 그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고 내가 읽지 않았기 때문에 ''~는 어떻게 생각한다고 작가는 말하나요?'' 라고 질문할 수도 있음에 의미가 있다.

물론 모든 참가자가 나와 같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있지만 같이 이야기 나누면 좋을 책들을 읽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특히 처음 오신 분들에게 (첫날의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긴장감을 줄여주어 함께 가볍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좋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

가끔 다른 분들이 너무 말씀을 잘하시는데 저는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는데 나는 그들에게 ''함께 책을 읽었다'' 라는 것에도 의미가 있고

다른 참가자들의 감상평을 듣기만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만약 내가 가져온 책을 읽어 본 분이 혹시 계시다면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반대로 질문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그래서 감상평 공유 시간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그리고 헤베스 독서 모임은 ''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만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다.

매일 보는 직장 동료가 아닌 내 또래 사람들을 한 곳에서 이렇게 많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런데 헤베스는 이렇게나 쉽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독서 뿐만 아니고 주말에 진행되는 와인클래스와 소셜링도 한번씩 환기시켜 주는 작용을 하며 색다른 재미를 가질 수 있다.


업무를 마치고 책 한권을 가지고 헤베스로 향할 때 나는 나의 시간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 내게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이제는 ''저는 독서가 취미에요.''라고 할 수 있다.

첨부파일 p1.jpg , 소셜링(4).jpg , 8-26.jpg , 11-11.jpg , 소셜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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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박****

    작성일 2022-11-16 00:06:42

    평점 0점  

    스팸글 찐 독서광의 기운이!!📚🥰 후기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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